〔1990년〕화가 이정연③‥신을 향한 사랑과 승화
RHEE JEONG YOEN‥십자가와 물고기의 상징
[▲ 십자가, 76×61㎝ 캔버스에 유채, 1989] 작가는 전자에 대해서는 보편적 상징들로 응답하고 후자에 대해서는 앞의 상징들에서 연역될 수 있는 작가개인의 상징들로 대응시키고자 한다. 십자가와 물고기의 상징들이 전자에 해당된다면 빨강, 파랑, 노랑 등 삼원색 중심의 색채구조는 전자에게서 연역되어질 수 있는 한에서 개인적인 삶의 세계의 희로애락의 표징들이다.
She answers the first part with general symbols and she wants to make her own private symbol in second part. If cross and fish are symbols of the first part, then red, blue, yellow, ect are reflection of life.
[▲ (좌)기도, 61×76㎝ 캔버스에 유채, 1989 (우)십자가, 61×76㎝ 캔버스에 유채, 1989] 가령 빨강은 보혈의 상징이며, 파랑은 성스러움의 상징이고, 노랑은 성령을 상징하는 등 다분히 기독교적인 종교의식의 상징이지만 이것들에다 작가는 자신의 사적세계의 이미지와 의미들을 포용해 넣음으로써 그것들의 생명성이 깃든 표현을 성취시키고자 한다. 검은 먹 선과 같은 느낌을 반영하는 오일컬러는 종래의 동양화 수업에서 발견했던 기(氣)의 도입이며 거친 붓 선과 채색의 흐트러지는 효과는 그의 의식내면의 정동(情動)의 표출이다.
If red symbolizes precious blood, blue symbolizes divinity, and yellow symbolized holy spirit. Mostly these are the symbol of christian faith and it customs. In addition to these symbols, the artist implicates her own imaginations and meaning, so that these symbols may feel alive. The oil color which reflects the trace of the indian ink appies the inner spirit to oriental painting practice in the past. The effects of dispersed rough brushing line and coloring express her inner consciousness. Naturality and informality are the reflected trace from spiritual experience of her inner sight.
[▲ 形(1), 120×152㎝ 종이에 혼합재료, 1990] 그의 언급대로 “고통이 깊은 후 얻은 자아가 나로 하여금 강렬한 주제로 그려보고 싶고 그처럼 나타내고 싶었다. 신을 향한 사랑, 열정이 말하자면 그림을 통해 승화되기를 바랐던 것이다.”<작업노트>
She said “After experiencing a deep pain, Iwanted to express and draw my inner consciousness with passionate theme.”
[▲ 영과 육, 122×86㎝, 장지에 혼합재료, 1989] <주님과의 만남>, <주님의 보혈>, <인내> 등과 같이 직설적인 종교적인 명제의 작품들에서 작가 자신의 사적 내면세계들을 수습하고 통제하는 최고 최대의 보편적인 상징들이 십자가와 물고기이다. 이 중에서 물고기는 성도들을 상징하고 십자가는 구원의 세계를 상징한다.
From the indicative religious literature like , <Jesus’s precious blood> and the author uses cross and fish as the ordinary symbol of under controlled his or her own inner world. From these religious literature, fish symbolizes the congregations, and cross symbolizes the resurrection. In other words, Rhee’s performance has a characteristic to express her individual territory within the approved inner consciousness. The consisting unit and its color locate the focus of religious per painting fatalistically.
△글=김복영, 미술평론가(홍익대교수)/Kim Bok Yong(Art Critic/Professor of the Seoul City College)
## 이코노믹 리뷰 / Life&People / 문화 / 권동철 (미술 컬럼니스트) / 02.04.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