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화가 이정연①‥십자가와 물고기
RHEE JEONG YOEN‥기독교와 동양정신의 교감, 한국미술관초대전-1990년
[▲ 생명의 신비. 76×56㎝, 장지에 혼합재료, 1989] 이정연(李貞演)은 일상 여류들과 달리 특이하게도 어렸을 적부터 자신과 자아의 내면세계를 발견하려는데 심취해 왔으며 성장하면서 불교사상에 젖었음은 물론 84년도 도미(渡美) 유학 이후 현재는 기독교정신을 탐구하면서 동양정신과 교감을 모색하고 있다.
That may be a very appropriate phrase when people try to understand Lee’s works and her personality. Unlike ordinary female artist, she had sought for herself and her inner consciousness from her childhood, and she had been absorbed into Buddhism and harmonized it with oriental spirit.
[▲ 생명의 자유, 126×181㎝ 장지에 수간채색, 1989(each)] 그의 언급을 빌리면 이렇다. “어렸을 적부터 내면세계와 자아의 발견에 관심이 있었다. 잠재의식과 자연의 만남에서 힘을 얻었다. 인간들로부터 받은 상처를 자연과 정신적 내면의 결합에서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랐다.”
She said: I was interesting in searching for myself and my inner consciousness. In harmony between potential mind and nature. I gained the power. I wanted my pains from others to be healed with the help of nature and potential mind.
[▲ 생명의 자유, 126×181㎝ 장지에 수간채색, 1989(each)] 이정연 작가에게 있어서 일단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형이상학적으로 투시하려는 태도와 시선은 작품제작에 있어서 중요한 동기가 되고 있다. 왜 그가 그림을 그리느냐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동기에 소급된다. 자아와 세계의 만남, 그리고 이 만남으로부터 심적 희열을 기대하려는 것이다.
In her situation, the posture and sight, which was seen through metaphysically, has been the important motive for her works. This motive answers the question of why she had to continue drawing. She expects to feel mental delight from the meeting of herself and reality around herself.
[▲ 기도, 204×103.5㎝ 캔버스에 유채, 1989] 그의 이러한 시각과 동기가 작품으로 귀결되는 데에는 자연과 주변세계들의 이미지들을 선택하고 구성하며 다스리는 주체인 ‘정신적 내면’ 또는 ‘잠재의식’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였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내면적 또는 잠재적 의식이 세계를 형이상학적으로 바라보는 활동의 진원지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The roles of mental intercourse or ‘potential mind’, that select and construct the image of nature and reality around herself. affect a lot for motive and her point of view to be artistic works. The inner or potential consciousness makes the world looked metaphysically.
△글=김복영,미술평론가(홍익대교수)/Kim Bok Yong(Art Critic/Professor of the Seoul City College)
## 이코노믹 리뷰 / Life&People / 문화 / 권동철 (미술 컬럼니스트) / 02.04.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