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7년] Rhee Jeong-yoen②‥Creativity, high intelligence and deep sensitivity
화가 이정연, 신창세기(Re-Genesis)‥높은 지성과 깊은 감성의 창의성
인생에는 많은 길이 있음에도 그는 한길 밖에 모른다. 진실함과 성실함이 그 삶의 표상이다. 그런 점들이 작업에 그대로 배어나온다. 그래서 그의 작품엔 가벼움이 없다. 서정과 우수조차도 무겁다. 쓸쓸함조차 가볍게 지나가지 않는다.
Though there are many roads in life, Rhee Jeong-yoen knows only one road. Integrity and sincerity are the emblems in her life and they are permeated into her works. Therefore, there is no lightness in her works. Even her lyricism and melancholy are heavy and loneliness does not pass lightly.
현재의 수 많은 작품들이 가벼운 즐거움, 유행가의 감성, 반짝이는 재치로 이루어진 것들이 많다. 그것들은 잠시 눈을 현혹시킨다. 또 대중들도 그런 것들을 선호한다. 그러나 그런 작품치고 오래 남는 것은 없다. 마치 유행가가 잠시 사람들에게 흥얼거려지다가 금새 잊혀지는 것처럼.
At present, many works are made of light fun, sensitivity of a popular song or sparkling wit. Such things dazzle our eyes momentarily and people like those. However, such works do not last long like the lyric of a popular song, which is forgotten after a short while.
화가 이정연의 조형은 그 반대 점에 서 있다. 그의 작품은 동양철학의 숲을 거닐게 한다. 장자나 노자의 사유를 그 화면에서 만나게 한다. 그의 작품들이 한결 같이 역작에 속하는 결정적 요인이기도 하다. 물론 주제가 무겁다 해서 꼭 역작인 것은 아니다. 그 주제를 어떻게 명징하게 풀고 완성했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이정연은 거기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내놓고 있다.
The formative art of Rhee Jeong-yoen stands on the opposite point. Her work makes us take a stroll in the forest of Oriental philosophy. We meet the deep contemplation of Zhuangzi or Laozi in her work. This is the decisive reason why all her works are masterpieces. Of course, a heavy theme does not always make a masterpiece. It is important how the theme has been clearly interpreted and completed. And Rhee Jeong-yoen gives a clear answer to it.
[▲ Re-Genesis, 112.5×144㎝ Mixed Media, 2005] 그가 더 독실한 크리스찬이 되면서 쌓여진 신심 또한 작업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러기에 성서적 개념은 그 조형의 뼈와 살이 되는데 일익을 담당했을 것이다. 화면 전체에서 우러나는 경건함은 거기서 파생된 결과라고 보여진다. 신심(信心)에는 어떤 기교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그의 조형은 상당히 테크니컬하다. 그만큼 그는 뛰어난 언어 조립의 능력을 지니고 있는 작가인 것이다.
Rhee Jeong-yoen became a more devoted Christian and her deep faith must have had big impact on her works. The biblical concept must have become the bone and flesh of her formative art. The piety radiating from the whole canvas must be the result of it. There cannot be a technique in faith; however, her formative art is quite technical. It means that she has such excellent capability in the assembly of languages.
[▲ Re-Genesis, 162.2×112㎝ Mixed Media, 2004] 한국화단에서 이정연 작가의 작업은 독특하다. 거의 독보적으로 창의적이다. 높은 지성과 깊은 감성을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좋은 작가로 언급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Rhee Jeong-yoen’s work is unique in Korean fine art with its unrivaled creativity. It comes from her high intelligence and deep sensitivity. This is also why she is always quoted as a great artist.
△류석우/시인·미술시대 주간(Ryoo Suek-Woo/ Poet, Editor of Misoolsidae)
## 이코노믹 리뷰 / Life&People / 문화 / 권동철 (미술 컬럼니스트) / 04.10.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