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1998년] 화가 이정연②‥정신과 회화의 내밀한 공간
RHEE JEONG YOEN‥‘만남’시리즈, 긴장 속 희열의 장식화
[▲ 만남, 266×194㎝ 캔버스에 혼합재료, 1997]
이정연 작가는 장지나 한지에 먹과 진채, 혼합재료를 쓰는가하면 캔버스에 혼합재료 등을 자유롭게 쓰고 있다. 재료의 한계가 지워진 자리에 거침없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재료들이 구사되고 있음을 본다. 그 화면에는 압축된 도상과색, 선들만이 차지하고 있다.
An artist uses freely an ink stick and dark color. It is mixed with ingredient on campus. You can tell that they use ingredient naturally upon their necessities without ingredient The screen took place compressed dia-gram, color and lines.
[▲ 162×132㎝ 한지에 혼합재료, 1997]
그것은 분명히 어떤 ‘세계상(world-picture)’과 관련되어 보이지만 구체적인 의미망으로 짜여 져 있지는 않다. 그것은 ‘만남’이란 이름을 걸고 보여 진다. 만남이란 의도적이고 계획이기보다는 인연과 같은 무작위, 우연에 관련된다. 그림이란 결국 이 우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
It looks related to definitely some “world-picture.” but bit isn’t set up for concrete meaning. It looks like a name of “Meeting”. Meeting is related to chance, random, not planned and purpose. Matter of fact, drawing picture is not that different from this concidence.
[▲ 100×70.5㎝ 혼합재료, 1997]
‘만남’이란 타이틀로 이루어진 최근작은 그 만남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무성하게, 바람소리처럼 들여오기도 하겠지만 그런 것들은 소리 이전에 붓질과 기호, 색채 등등을 통해 다양하게 주체 험 되는 편이다. 원(동심원)과 화살표, 직선, 소용돌이문양, 타원형, 원형, 점선, 숫자와 문자 등이 암호처럼 화면 곳곳을 점유하고 있다.
In her latest work, “Meet”, there are a lot about stories which come as sound of wind, but those things are made by way of handling painting brush, symbol are like password on screen. To author, color of sensitivity, trace of painting brush, and arrangement of screen are better than story itself.
[▲ 201×138㎝ 장지에 목탄 진채, 1996]
이정연의 화면은 모도니스트들의 평면성과 이후 사물성으로서의 추이를 밟지 않고 인간이 내밀한 정신적 공간, 회화적 공간으로서의 화면에 주목하는 편이다. 그녀에게 그림은 물질과 주체사이에 벌어지는 어떤 갈등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거기엔 이른바 긴장이 존재한다. 그의 추상은 긴장과 그 긴장 속에서 파생하는 어떤 희열의 장식화와도 관계한다.
Jeong Yeon Rhee concentrate on space of consciousness, space of conversation. To her, drawing is result of fighting between things and principal. So that, there is also strain exist. Her abstraction and strain, from that strain some deco-ration be derived.
△글=박영택(미술평론가)/Park Yung Taek(Art Critic)
[▲ 192×96㎝ 장지에 아크릴릭 목탄, 1997]
## 이코노믹 리뷰 / Life&People / 문화 / 권동철 (미술 컬럼니스트) / 02.10.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