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Rhee, Jeong-Yoen③‥latest forms are more essential
화가 이정연의 작품‥보다 근원적인 모습을 추구
[▲ Re-Genesis, 54×65.5㎝ Korea Lacquer Painting with Nature Materials on Hemp Cloth, 2001]
Rhee, Jeong-Yoen started from concrete forms, developed her painting until absolute abstraction, and pursues form again. But her latest forms are more essential and original rather than real and symbolic. More than half of her forms such as bones and bamboos are probably conceived in her unconsciousness.
화가 이정연은 모양에서 시작해서 모양이 용해할 때까지 왔을 때 새로이 모양을 추구하였다. 그것도 어떤 모양이나 어떤 상징으로서의 모양이 아니고 보다 근원적인 모습을 추구 한 것이다. 그리고 아마 반 이상은 무의식중에 포착한 것이 이러한 뼈와 같은, 대와 같은 모양인 것이다.
[▲ 72.7×60.6㎝]
So, even though she did not predict such a result before, we can say that her painting is about the birth of a form itself. I can sense that her painting hints the start of a certain life or event and further signifies the birth of a form in the painting.
그러나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예견하지 않았다 해도 그 자체가 발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명이나 일의 시작을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보이면서, 또는 그러한 체제를 취하면서, 사실은, 회화에서의 모양의 발생자체, 그러한 ‘일’에 나는 입회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 42.5×42.5㎝]
At the half point of her life, Rhee, Jeong-Yoen sensitively tries to hear and face with what this unique texture of her painting tells her. She more focuses on the fact that those forms such as bones or bamboos are empty inside than their forms themselves.
인생 절반의 연령을 맞이하여, 인공적이 아닌, 자연의 소재에 한정하고, 특이한 Texture, 그러나 자신이 어릴 때부터 친숙했든 바탕을 만들어 내면서 그것이 자기 자신에게 말해오는 것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러한 모양을 마주 대하고 있는 것이다.
[▲ 45×53㎝]
A form comes out of the emptiness. There is the empty in nature. If we try to hear it, then the empty moves. It moves toward a form.
모양은 오히려 ‘공허(空虛)’에서 생긴다. 근본적으로 공허라는 것이 있다. 그것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면 그 공허가 움직인다. 모양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 193.5×259㎝]
Rhee, Jeong-Yoen has come here in this way. And this point is the very place of start and birth. It is a new start of painting made of nature-like texture and a form like a life born out of that texture.
이정연 작가 자신은 이 뼈와 같은, 대와 같은 모양에 대해서, 그것이 어떤 모양이라는 것보다도 그 모양 속이 비어있다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 같다.
Encounter between such a form and texture in the two-dimensional plane is crucial for her painting. This is the beginning of a certain event. This event does not have a title yet. If we say her work as a painting in a traditional way, we just miss her uniqueness. It is as if she begins to encounter such an unknown event.
그러한 모양과 그러한 Texture가 평면상에서 만난 것 자체를 핵(核)으로 한다. 하나의 ‘사건’, 그 시작일 수도 있다. 이 ‘사건’에, 이름은 아직 없다. 관례적으로 한 것같이 회화라고 해도 좋지만 그렇게 말해버리면, 그녀의 작품의 특성이 흐려지는 것 같다. 회화는 아니고, 아직 미지의 사건에 그녀는 마주치기 시작한 것이 아닐는지.
[▲ 46×53㎝]
Rhee Jeong Yoen has reached here. And of course there are others who have arrived here like her. I can say that here have all arts reached.
화가 이정연은 그러한 곳까지 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물론 지금 이러한 곳까지 와 있는 것은 그녀만이 아니다. 그것은 미술전체가 지금 와 있는 장소이다. 그렇게 말해도 좋을 것이다.
▲글=지바 시게오/미술평론가(Chiba Shigeo/Art Critic)
## 이코노믹 리뷰 / Life&People / 문화 / 권동철 (미술 컬럼니스트) / 03.20.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