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와 삶]화가 이정연‥하나님과의 소통이야기 풀어내려한다
[▲ 성부, 성자, 성신의미를 담은 세 개의 대나무 원통을 형상화한 작품이 걸린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한 이정연 작가] 이정연 작가는 1995년 삼성디자인교육원(SADI)에 부임한 이래 23년간 기초학과에서 기초드로잉을 가르쳤다. 지난 7월28~31일까지 ‘SADI 스페이스 갤러리’초대전으로 정년퇴임기념전을 가졌다.
전시장에 만난 작가는 “사디에 처음 부임하여 학생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점점 알려지게 되어 더욱 열정이 솟았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과정에서 결과물이 잘 나오니 너무 재미있었다. 패션, 디자인, 뉴미디어 등 각 방면에서 학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족해하고 미국과 유럽 등 각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제자들을 볼 때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다”라고 했다.
이번전시는 장지위에 먹 작업을 한 ‘만남’, 삼베 위에 건칠기법으로 그린 ‘칠화’ 그리고 삼베 위 옻칠을 한 그 위에 자개 및 자연재료를 활용한 ‘신창세기(Re Genesis)’시리즈 등 100호 이상 대작들로 작품의 웅혼한 깊이와 조형세계가 관람자를 압도했다.
작업은 일일이 삼배를 잘라 이어 붙이는 등 그 위에 여러 과정을 거쳐야하는 강도 높은 노동을 요구하는 만큼 공력이 많이 들어간다. 작품의 대지, 본바탕인 삼베에 대해 물어 보았다. “삼베 자체가 미니멀(minimal)한 소재다. 여기에 하나님과의 소통얘기를 풀려고 한다. 앞으로 더욱 작업에 대한 열정으로 몰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연(ARTIST RHEE JEONG YOEN)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미국 뉴욕프랫대학원에서 판화와 서양화를 전공졸업 했고 콜롬비아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 이코노믹 리뷰 / Life&People / 문화 / 권동철 (미술 컬럼니스트) / 08.18.2017 ##